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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자가 생각하는 블랙기업의 기준이 모두 합리적인 것은 아님국내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2016년 5월 25일 블랙기업에 관련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구직자에서 익숙하지 않은 블랙기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것이다.사람인이 규정한 블랙기업은 비인격적 대우가 만연한 기업, 야근/주말출근 등 초과근무 강요 기업, 군대식 문화 등 소통이 안 되는 기업, 채용공고가 너무 자주 올라오는 기업, 급여/휴가 등 회사규정 설명 안 해주는 기업, 시간외 근무수당을 제대로 안주는 기업 등이었다.한국의 구직자가 블랙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그동안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블랙기업이라는 용어가 탄생한 일본의 블랙기업을 조사한 결과와 비슷했다.다만 블랙기업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하지 않고 블랙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만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또한 일부 내용은 블랙기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지만 화이트기업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었다.채용공고가 너무 자주 올라오는 기업은 입사자가 너무 빨리 퇴사를 해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갑자기 사업을 확장 중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구직자들이 시간외 근무수당을 제대로 안주는 기업도 블랙기업이라고 규정했는데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의 사무직 근로자의 경우에 시간외 근무수당을 정확하게 지급받지 못한다.일반적으로 시간외 근무수당의 경우 사무직보다는 생산직에게 어울리는 개념이다. 근무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도 생산직에게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통례다.일반 사무직이나 연구직의 경우 업무의 속성상 시간외 근무를 할 경우가 많고 한국 직장인의 경우 업무의 난이도보다는 집중도가 낮아 시간외 근무를 해야 하는 사례가 많다. ◈ 블랙기업이라고 판단될 경우 주위의 설득을 무시하고 입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블랙기업에 입사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다수인 90%에 달하는 응답자가 ‘입사를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입사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오래 못 다닐 것 같아서’와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것 같아서’가 1, 2위를 기록했다.입사를 하겠다는 구직자는 ‘취업이 어려워서’와 ‘당장 돈을 벌어야 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일부 응답자는 좋은 기업에 이직하기 위한 경력을 쌓기 위해서 블랙기업이라도 입사한다고 답변했다.다른 응답을 보면 ‘단점이 없는 기업이 없다’, ‘다니다 보면 개선될 것 같아서’, ‘주위에서 참고 다니는 것을 봐서’ 등이 있다.응답 내용을 분석해 보면 인생경험이 부족한 구직자들이 직장생활과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블랙기업은 오너가 바뀌지 않는 이상 화이트기업이 될 가능성이 낮다. 기업의 DNA를 기업문화라고 하는데 인간의 성격과 마찬가지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자신의 정보와 감각으로 지원하는 회사가 블랙기업이라는 판단이 들면 아무리 취직이 어려워도 입사를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인생에서 한번 길을 잘못 들면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모님이나 선배 등 주위 사람이 아무리 일단 입사하라고 설득해도 자신의 판단을 우선해야 한다.구세대에 속한 부모님, 선생님, 선배 등 대부분의 일반인은 미래에 대한 판단력이 탁월하지 않다. 나이가 들었다고 인생을 잘 안다거나 현명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블랙기업에 취직을 하지 않아 망하게 만드는 것이 구직자나 사회 모두 유리블랙기업은 근무하고 있는 직원의 본성을 악하게 만든다. 기업과 개인의 삶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취업을 하게 되면 생활의 대부분이 직장과 연관이 된다.1일 24시간 중 집에서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직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거나 직장 관련 사람들과 교류를 해야 한다.한국 기업의 경우 개인에게 맹목적으로 일(work)에 헌신할 것을 요구한다. 요즘 말하는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이라는 말은 서구 선진국에서나 통용된다.자신이 다니는 기업이 블랙기업일 경우 자신도 블랙직원이 돼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자신의 성격이나 철학은 중요하지 않다. 블랙기업에서 화이트직원의 설 자리는 없다.블랙기업의 경영진은 착하고 일 잘하는 직원보다는 불법과 편법을 자행하더라도 기업에 이윤을 더 많이 안겨 주는 직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블랙기업에 들어가더라도 다니다 보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해 입사를 결정하겠다는 구직자는 순진하다 못해 어리석다고 봐야 한다.아무리 취업이 되지 않아 답답하더라도 블랙기업에는 입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 구직자가 블랙기업에 입사하지 않겠다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 블랙기업은 직원을 구하지 못해 자연스럽게 망한다.블랙기업이 망하게 만드는 것이 구직자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유리하다. 블랙기업이 망하지 않고 생명을 유지하는 사회는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구직자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 합심해 한국에서 블랙기업의 설 자리가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부와 시민단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구직자들도 스스로 현명하게 처신할 필요가 있다. – 계속 -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윤리경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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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7삼성그룹(이하 삼성)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은 정미소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무역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해방과 6∙25전쟁으로 물자가 부족하자 제당, 제분, 섬유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1969년 삼성전자를 세우면서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중공업, 화학 등으로 계열사를 늘려 모든 사업을 다 하는 종합백화점이 되었다.삼성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대기업으로 지명도가 높다. 그룹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지만 다른 계열사들은 여전히 국내 기업의 수준에 머물고 있어 고민이 깊다. ◇ 삼성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삼성의 100여 개 달하는 계열사를 표1와 같이 전자계열, 금융계열, 중화학계열, 기타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먼저 전자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이다. 이중 그룹의 성장성이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계열사는 그룹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이다. 삼성전자는 1969년 설립된 이후 반도체, 휴대폰, LCD, LED, 스마트폰 등으로 이어지는 제품을 개발했고 현재 삼성의 매출과 이익의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특히 2012년 3/4분기를 기준으로 그룹 이익의 87%가 차지하고 있어 화려하지만 그룹차원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등은 삼성전자의 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다음 금융계열사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등이고, 이중 핵심계열사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의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고리역할을 하고 자금줄이다. 금산분리원칙의 따라 은행을 소유하지 못한 삼성으로서는 삼성생명의 보험금은 생명수다. 긴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은행보다는 그룹의 금융계열사로부터 지원을 받았다.삼성화재는 주요 계열사로 볼 수는 있지만 외형적인 특이점을 찾기 어려운 계열사다.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는 있지만 정체된 산업의 특성, 경쟁의 심화 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미래전망이 밝지 않다.중화학계열사는 삼성중공업, 삼성토탈,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테크원인데 이중 삼성중공업, 삼성석유화학, 삼성테크원 정도가 구직자의 입장에서 주목할 만하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망이 밝지는 않다. 화학계열기업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삼성테크원은 방위산업체로서 국방정책에 따라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남북대치상황 속에서 국방비를 줄이기 어려워 당분간 전망을 밝다. 하지만 한국 군수산업의 국제경쟁력이 낮아 장기적 미래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기타 기업으로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삼성에버랜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의료원, 삼성경제연구소,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있다. 기타 영역에 속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이라기보다는 국내사업을 위주로 하는 기업이고, 대부분 사양산업에 속하고 있다. 1970년대 수출주도형 경제에서 무역을 전담했던 삼성물산이나 섬유제조를 하는 제일모직은 현상유지 수준으로 운영되는 기업이다.이중 삼성물산, 제일모직, 삼성에버랜드,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경제연구소 정도가 구직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기업이다. 제일기획은 광고대행사이고, 에스원은 경비전문업체다. 삼성에버랜드는 사업의 특성, 규모, 성장성, 경쟁력은 없지만 삼성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어 삼성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CEO마인드/이미지도 특별하고 직원의 프라이드는 높다 현재 삼성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이건희 회장이다.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3남으로 장남이 사업을 승계하는 전통을 깬 몇 안 되는 그룹회장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장남이 가업을 승계하거나 일부 기업에서는 형제들이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회장을 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이건희 회장이 1987년 아버지 이병철 회장에게 삼성을 물려 받을 때는 LG, 현대 등과 유사한 규모였다. 다른 그룹 회장들이 언론접촉을 꺼리는 것과 달리 이건희 회장은 자신의 생각과 경영방향을 적극적으로 알려 대외적으로 혁신 이미지를 굳혔다. 이건희 회장은 달변가는 아니지만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한 명의 천재가 만명을 먹여 살린다’ 등의 구호를 적절히 구사하면서 미래를 여는 유능한 경영자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최근 취임 25주년을 맞아 ‘도전과 창조의 화신’이었다는 각종 언론기사가 나올 정도로 화제를 몰고 다닌다. 각종 정치 스캔달의 중심에는 재벌그룹이 있었고, 삼성도 빠지지 않았다.재벌은 정치적 특혜 속에서 성장했고, 부패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위상과 비교할 때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건희 회장도 삼성특검으로 좋은 이미지가 많이 구겨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정직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해 적절치 못한 언행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삼성이 고속으로 성장하고 지배적 재벌로 등극하면서 삼성직원들도 덩달아 어깨가 으쓱해졌다. 다른 기업에 비해 세련되었다는 이미지를 얻었다. 보수적인 기업문화답게 정장을 즐겨 입고, 단정한 차림을 선호해 모범생 인상을 보인다.삼성의 성장배경에는 삼성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배여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아 삼성출신들은 다른 기업으로 이직도 자유로운 편이다. 실제 동부그룹, 중견기업 등에서 삼성출신들을 채용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중 모두가 성공적인 이직을 하였다고 보기 어렵지만 삼성출신들은 뭔가 다를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 일반인의 인식과 달리 삼성코닝이 가장 우량기업으로 평가됨▲ 표 2. 평가대상 기업의 성취도 비교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 중 인력규모, 사업구조 등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제일모직, 에스원 등의 기업을 선정해 10가지 차원(dimension)으로 평가했다. 일반인의 인식과는 달리 삼성코닝이 삼성전자보다 더 우량한 기업으로 평가됐다.기업을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 매출액, 수익성만 가지고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구직자는 단기적으로 급여나 성장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계열사별 성장성, 기업문화, 윤리경영 등의 차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삼성의 계열사는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던 인식도 이번 연구결과 발표로 구직자들이 바꾸었으면 한다. 그동안 잘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던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가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도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악화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단순히 인력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거나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직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얼마나 해당기업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을 것인지 판단하는 척도로 삼아야 한다. 결국 어렵게 입사해도 10년, 20년 후 자신도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른 평가대상 기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향후 발간될 책을 통해서 파악하기 바란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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