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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3일(화)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이재명정부(국민주권정부)의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저숙련·저임금 외국인근로자 유치 활용 방식에서 중장기 국가전략 차원으로 이민정책을 재정립할 필요성에 따라 정책을 수립했다.저출생·고령화의 구조적 심화와 산업·기술 환경의 급속한 변화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이민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대문이다.'인재를 귀하게, 민생경제를 활기차게, 국민은 안심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 일자리‧근로조건(임금) 보호를 위한 ‘외국인력 적정 임금요건’ 설정 △제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육성형 전문기술인력’ 제도 도입 △최고 우수인재의 국내 정착을 종합 지원하는 ‘톱티어 비자’ 대상 확대 △인구감소 지역에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지역활력 소상공인 특례제’ 도입 △우수 계절근로자가 장기간 일할 수 있는 ‘농·어업 숙련 비자’ 신설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정부의 노동력 및 인재 유치를 위한 이민정책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자리잡고 있는 약 750만 명의 한인 디아스포라(Diaspora)의 활용도 고려해야할 시점이다.디아스포라는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재외동포나 이민자, 해외 입양아 뿐 아니라 탈북민, 난민 등 래 살던 곳을 떠나 타 지역에 이주해 정착한 사람들을 일컷는다.이러한 시점에 '한인 디아스포라-역사와 미래'라는 주제로 책을 펴내게 됐다. 엠아이앤뉴스(대표 최치환)는 2005년 설립 이후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는 국가정보전략연구소와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어 ‘기업문화 대전환'에 대한 특집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엠아이앤뉴스는 2012년 10월부터 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민진규)와 협력해 특별기획으로 공기업의 윤리경영(2012년), 위대한 직장찾기, 기업문화, '서울, 아시아금융허브'에 이어 ESG 경영(2022년, 2024년/2025년), 상장기업 ESG 경영(2024년/2025년) 등을 평가하고 있다.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도입한 연재물로 국내외 전문가의 주목을 받으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국회 국정감사·감사원 자료, 공시자료, 자체 빅데이터(Big Data) 등을 포함해 다양한 참고자료를 활용하고 있다.최근 평가 대상 기업의 협조를 얻어 내부 자료를 충분히 반영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 결과를 엠아이앤뉴스 홈페이지에 게재할뿐만 아니라 엠아이앤뉴스 출판국에서는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독자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책으로 출간하기로 결정했다.이에 공기업 ESG 경영 평가, 상장기업 ESG 경영 평가, 기업문화 대전환, 내부고발과 경영혁신, 내부통제시스템, 공기업 경영혁신, 재난 없는 국가, 미래 전쟁 등 기획 및 특집 시리즈를 책으로 출간했거나 추가로 출간할 계획이다.상장기업의 기업문화와 관련해 출간한 기업문화 대전환 시리즈 중 1편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을 기반으로 비전·사업·성과 혁신에 관해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은 기업문화 대전화 I - SWEAT Model : 비전·사업·성과 혁신'이다.기업문화 대전환 시리즈 중 2편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을 기반으로 조직·시스템 혁신 및 사례에 관해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은 기업문화 대전환 II - SWEAT Model : 조직·시스템 혁신 및 사례'다. 사례는 △삼성그룹 △삼성의 인재상 △아모레퍼시픽 △KT&G △콜마홀딩스 △인천항만공사 등을 다루고 있다.이어 2012년~2014년까지 평가한 26대 대기업의 기업문화에 대한 책을 순차적으로 출간하고 있다. 26대 대기업은 삼성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GS그룹, 롯데그룹, CJ그룹, 금호그룹, 효성그룹, 한화그룹, 한진그룹, 두산그룹, HD현대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대림그룹, 코오롱그룹, 신세계그룹, 대성그룹, 한라그룹, KCC그룹, 농심그룹, LS그룹, 삼양그룹, 한솔그룹, STX그룹 등이다.이번에 출간한 '한인 디아스포라 - 역사와 미래'는 총 3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한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이해, 2장은 이산가족에 대한 새로운 관점, 3장은21세기 한인 디아스포라 발전 방향 등으로 구성됐다.이 책의 저자인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은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 예비역 공군대위 출신으로 현재 윌비스에서 국정원 & 대통령경호처 논술・면접・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2006년 비지니스 정보전략부터 시작해 국가정보학, 산업보안학, 내부고발과 윤리경영, 정보사회론, 드론학 개론 등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며 명실상부한 연구자로서 길을 걷고 있다.2024년부터 엠아이앤뉴스 출판부에서 △내부고발 - 배신자 vs 구세주 △윤리경영으로 100년 기업이 되자 △산업스파이 방어전략 36 △21세기 기업 정보전쟁 △국정원 면접 합격가이드북 8종 △대통령경호처 면접 합격가이드북 19종 등을 출간했다.민진규 소장은 2026년 말까지 총 500여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정부기관, 기업, 대학 등에서 다양한 주제로 강연도 이어가고 있다. 다수 언론에 수 천 편의 칼럼을 기고하고 국가정책, 기업경영 전략 등에 대한 컨설팅 전문가로도 활동 중이다.우리나라 최고 기업문화 전문가로 평가받는 민진규 소장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유념했으면 하는 바람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한인 디아스포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어 비전과 미션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한인은 남북한 거주민과 해외 이민자를 모두 포함해도 기껏해야 1억 명도 채 되지 않는다. 유대인·그리스인에 비해서는 많지만 중국인·인도인과 비교하면 적어도 미래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다행스럽게도 21세기 정보화 사회가 진전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K컬처가 주류 문화로 성장할 가능성은 커졌다. 소프트 파워의 핵심이 문화이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한인 디아스포라에 글로벌 경쟁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미래를 진단하는 것을 국가 아젠다(agenda)로 정한 이유다. 짧은 시간에 모든 이슈를 완벽하게 연구하기란 불가능해 미진하나만 졸작이라도 세상에 내놓아야겠다고 결심했다.이러한 관점을 견지하고 이 책을 읽으면 대한민국이 현재 겪고 있는 인력난이나 재외동포의 정체성 문제,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이민정책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신간 안내] '한인 디아스포라 - 역사와 미래' 책 표지 소개 [출처=iNIS]다음은 이 책의 서문과 목차를 소개한다.◇ 머리말 안내한인 디아스포라의 희망찬 미래를 염원하며...2025년 1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관세전쟁, 불법 이민자 추방, 이란 전쟁 등으로 국제 정치·경제적 환경은 큰 혼란에 처해졌다.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이 종료된 직후 설립된 유엔(UN)조차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소위 말하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국가의 입장에서 보면 작금의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3년 이상 견뎌내고 있지만 전쟁을 종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 등도 막대한 희생을 치르고 있다. 아프리카·중동·남아시아·중남미 등에서 충돌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내 코가 석 자’라 외부에 관심을 돌릴 여력이 없다.한국도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생존을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이해 국내 역량을 강화하고 더불어 시급히 굳건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재외동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한인 디아스포라를 연구했다. 이민 역사가 150여 년이 넘었지만 글로벌 사회에서 한인 디아스포라의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한 상태다.2016년부터 세계는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의 열풍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가상현실(VR), 자율주행자동차(Self-driving car), 드론(Drone),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 등과 같은 기술 경쟁의 전쟁터로 전환됐다.1950년대 냉전 동안 군사력과 경제력이라는 하드 파워(hard power), 1970년대 데탕트 이후 외교와 문화라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가 각각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다.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어서도 미국은 실리콘밸리라는 첨단기술단지를 무기로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가 실리콘밸리로 몰려드는 이유는 우호적인 창업 환경, 막대한 투자금, 능력 위주의 보상 제공 등이다.유럽이나 일본, 중국, 인도, 한국 등이 실리콘밸리의 성공 모델을 모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의도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공무원이 주도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기 어렵다.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디아스포라는 유대인, 그리스인, 중국인, 인도인 등으로 많지 않다. 수많은 민족이 생존과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나들며 디아스포라를 형성했지만 막강한 조직망을 갖추지 못했다.한인 디아스포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어 비전과 미션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한인은 남북한 거주민과 해외 이민자를 모두 포함해도 기껏해야 1억 명도 채 되지 않는다. 유대인·그리스인에 비해서는 많지만 중국인·인도인과 비교하면 적어도 미래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다행스럽게도 21세기 정보화 사회가 진전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K컬처가 주류 문화로 성장할 가능성은 커졌다. 소프트 파워의 핵심이 문화이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한인 디아스포라에 글로벌 경쟁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미래를 진단하는 것을 국가 아젠다(agenda)로 정한 이유다. 짧은 시간에 모든 이슈를 완벽하게 연구하기란 불가능해 미진하나만 졸작이라도 세상에 내놓아야겠다고 결심했다.능력이 부족하지만 더욱 절차탁마(切磋琢磨)해 한인 디아스포라의 발전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방침이다. 독자 여러분의 건설적인 제언과 질책을 기다리며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다.◇ 목차 안내Part 1 한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이해1. 디아스포라(diaspora)란 무엇인가?1) 디아스포라의 정의 112) 이민에 대한 이해 243)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394) 디아스포라의 역할 442. 전 세계 디아스포라 현황1) 유대인 디아스포라 562) 중국인 디아스포라 653) 그리스인 디아스포라 754) 인도인 디아스포라 803. 한인 디아스포라 현황1) 한민족의 이민 역사 942) 중국의 재중동포 1003) 일본의 재일동포 1034) 미국의 재미동포 1105) 독립국가연합의 고려인 115Part 2 이산가족에 대한 새로운 관점4. 이산가족의 개념1) 이산가족의 정의와 종류 1222) 남북 이산가족 1313) 북한이탈주민 1384) 다문화가정 1445. 해외 국가의 이산가족 현황1) 중국과 대만의 이산가족 1522) 인도와 파키스탄의 이산가족 1583) 서독과 동독의 이산가족 1626. 해외 한인 입양아 현황1) 대한민국 건국 이후 해외 입양 현황1652) 해외입양아 관련 이슈 1713) 동남아에 방치된 한인 2세 176Part 3 21세기 한인 디아스포라 발전 방향7. 민족의 개념과 한중일 민족의식1) 민족의 개념과 발전 1822) 한중일의 민족의식 발전 1988. 한국 정부의 이민정책 방향1) 이민의 필요성 2102) 재외동포청의 설립과 과제 2193) 이민정책의 방향 설정 2289. 21세기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할과 과제1) 정체성 확립과 연대 2392) 정치와 경제의 융복합 2443) 미래지향적인 디아스포라 253참고문헌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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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말한다. 직업은 신이 인간에게 주어진 고귀한 선물이므로 어떤 직업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모든 사람이 선호하는 직업도 있고 다른 직업에 비해 돈을 많이 버는 직업도 존재한다.자본주의가 도입되기 이전에도 직업은 돈을 많이 벌거나 쥐꼬리 같은 권력이라도 쥘 수 있으면 좋다고 여겼다. 특히 현대사회에 들어서 사회적 존경보다는 재력이 더 존중받으면서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달라졌다. 대다수 사람은 고용주가 아니라 고용인으로 전락하므로 ‘월급’의 규모가 양질의 일자리인지 평가하는 기준이다.1945년 미국식 자본주의를 도입한 우리나라는 6·25 전쟁, 1960~80년대 급격한 산업화, 1990년대 이후 세계화와 정보화, 2000년대 이후 글로벌화의 진전과 자유무역의 확대 등으로 주력 산업이 변했다.산업의 변천에 따라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졌다. 해방 이후 8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은 직업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 해방 이후 버스 안내양부터 컴퓨터 엔지니어까지 인기 직업이 급변해해방 이후 미군정 기간 동안은 사회가 불안했을 뿐 아니라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쉽지 않았다. 미군의 통역을 담당하거나 행정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볼 수 있었다.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고 전후 복구사업이 중요해짐에 따라 1950년대 선호하는 직업은 군인이나 군 관련 종사자였다.1960~70년대는 정부가 경제개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며 민간 기업에도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버스 안내양, 택시 기사, 대기업과 은행에서 일하는 사무직 근로자, 건설 관련 기술자가 선호하는 대표적 직업이었다.버스 안내양은 1961년 도입된 제도로 버스에서 요금을 징수하는 업무를 맡았다. 단순노동에 속했지만 당시 9급 공무원보다 급여가 많아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택시 기사는 1968년 서울에서 전차가 폐지된 이후에 택시 보급이 늘어나며 대표 직업으로 부상했다. 전차는 일제시대에 도입된 이후 서울의 대표적 교통수단이었지만 도시 발전을 따라잡지 못해 퇴출됐다.택시 기사는 회사 소속 근로자와 자영업자로 구분되며 근무 시간에 따라 일반 근로자보다 더 많은 소득을 벌 수 있는 직업이었다.1970년대 정부가 중화학 공업을 추진하며 청년들은 대기업에 취직하길 희망했다. 금융업이 발전하며 안정적인 은행원이 되고자 하는 학교 졸업자도 넘쳐났다.1970년대 이후 석유 부국이 몰려 있는 중동 지역에서 건설 붐이 일어나며 건축 설계사, 중장비 엔지니어 등도 월급을 많이 받는 직업군에 포함됐다.1980~90년대는 중화학 공업에서 전자, 조선,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등으로 산업이 고도화되며 금융권과 조선업 종사자, 웹마스터 및 프로그래머의 수요도 증가했다.특히 조선과 반도체는 다른 산업에서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업이 자연스럽게 발전했다.1990년대 중반부터 불어닥친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은 산업화 시대의 종말을 고하고 정보화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정부 기관이나 기업의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컴퓨터 엔지니어도 선망받는 직업으로 부상했다. 법대나 상대보다 공대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다.정보화 사회는 자본이 주도하던 산업화와 달리 핵심 경쟁력이 정보(information)과 지식(knowledge)이다. 이른바 지식노동자가 신제품을 연구개발(R&D)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첨병으로 활약하게 됐다. 세계화 글로벌화는 첨단 기술에 대한 지식과 글로벌 소양을 갖춘 인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했다. ◇ 공조직·대기업이 개혁 대상으로 전락하며 전문가에 대한 수요 증가▲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 선호 직업의 변화와 미래 전망 [출처=iNIS]대만, 홍콩, 싱가포르와 더불어 ‘아시아의 4마리 용(龍)’으로 불렸던 대한민국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사회 전반에 걸쳐 대혁신이 일어났다.정부와 대기업의 주도하는 경제의 비효율성과 불투명성은 종말을 고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에 대한 시민의 욕구가 폭발했다.어려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자부심으로 엘리트라 자칭하던 공무원은 ‘안방의 여포’에 불과했다. 지식과 효율성으로 무장했다고 큰소리치든 대기업 직원은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했다.2000년대 초 대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공직사회에 분 찬바람 덕분에 공기업은 ‘신의 직장’ 혹은 ‘신도 가고 깊어하는 직장’으로 불렸다.2000~2010년대에 선호한 직업은 한의사와 생명공학연구원, 공인회계사, 사회복지사 등이다. 20세기 말의 사회적 혼란과 21세기를 시작한다는 설렘과 더불어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장시간 노동을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의지보다 건강에 대한 열망이 커진 것도 한의사와 생명공학자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공인회계사는 대규모 분식회계와 회계의 불투명성 등으로 초래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계법인의 역할이 중요해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자격증 취득 인원이 급증하고 회계업무의 전산화로 수요의 등락이 반복되며 혼란이 초래된 점은 개선해야 한다.사회복지사는 고령화로 늘어난 노인과 유아의 복지가 사회적 관심사로 조명되며 인기를 끌었던 직업이다. 하지만 열악한 처우, 낮은 급여, 장시간 노동, 근로자 인권의 부재 등으로 외면받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국가 차원에서 육성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2020년대 들어 의사와 변호사를 포함한 전문직, 연예인과 같은 직업이 청소년과 성인 모두 선호하는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일제 강점기에도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직업은 돈도 벌고 권력을 가질 수 있어서 모두가 갖고 싶어 하는 직업이었다. 하지만 높은 지식을 요구하고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하므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저성장의 늪에 빠지고 정치적으로 공정과 정의가 사라지며 스스로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권력과 부를 장악한 일부 소수 부모가 자식에게 무리한 방식으로 이권을 나눠주며 사회 갈등이 고조됐다. ‘헬조선’과 신조어가 난무해진 이유다.2030년 이후에 떠오를 직업은 인공지능(AI) 전문가, 바이오 과학자, 성형외과 의사, 환경 전문가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비대면 사회를 거치며 기술력이 축적됐고 단기간에 사회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바이오 과학자는 인류가 의학 및 과학기술로 암과 같은 난치병마저 정복했다는 자신감을 무너뜨리자 급부상한 직업이다.코로나 백신과 각종 난치병 치료약을 개발한 제약기업이 천문학적인 이익을 창출하며 우수 인재의 블랙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인구구조·시장수요·글로벌화가 선호 직업과 소득 결정산업화 시대에는 평생직장이 미덕처럼 여겼지만 정보화 시대에는 사회가 급변해 직장뿐만 아니라 직업도 3~4회 이상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직업은 자신이 원한다고 모두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사·변호사·회계사 등과 같은 전문직은 특정 학과를 졸업하고 어려운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자본주의가 한반도에 상륙한 지 80년이 겨우 지났지만 직업의 선호도는 변화무쌍(變化無雙)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예측이 어려웠다.한번 직업을 선택하면 최소한 30년 이상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대우가 달라진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우선 직업은 고령화, 낮은 출산율 등과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로 산업의 지형이 바뀌면서 수요가 달라진다. 1990년대 촉망받았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사는 저출산이 고착되며 인기가 떨어진 직업이다.모두가 되고 싶어 하는 의사도 소득 성장이나 인구구조에 따라 인기과가 변한다. 1970~80년대에는 산부인과가 돈을 많이 벌었다면 1990년대 이후 성형외과, 치과, 피부과, 안과 등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다음으로 AI, 바이오 기술과 같은 신기술의 도입, 사회복지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은 새로운 직업의 출현을 유도한다. 직업은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만이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는 장으로서 역할도 수행한다. 요즘 청년들이 급여보다는 인기를 얻고 재미있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하지만 사회복지사와 같이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직업이지만 국가 복지재정이나 수요자의 재정 능력이 부족해 시장의 반응이 급랭해지기도 한다.사회복지사는 중장년 여성이나 은퇴자가 진입하는 직업이라는 인식도 개선하지 못하면 선호하는 직업으로 살아남기 어렵다고 예상된다.마지막으로 1990년대 이후 글로벌 경제가 동조화되며 개별 국가의 독립성은 유지되기 어려워져 직업도 외국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고 있다.글로벌 경제의 고도화, 시장의 통합, 마케팅의 중요성 부각 등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외국의 통상 압력이나 무역 협상에 따라 특정 산업이 몰락하거나 급부상하는 패턴이 반복된다.2010년대 중반 이후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정부나 기업의 현안 이슈로 등장했다. 직업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 전환도 돈을 중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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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32000년대 초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글이 있었다. 나이가 90세라고 밝힌 네티즌이 60세에 공무원으로 은퇴해 소일하며 편안하게 죽을 날만을 기다렸는데 이제 세상이 변했으니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이라도 배우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메일을 보내고 웹서핑도 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2020년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다른 사람과 접촉이 제한되며 디지털 사회가 성큼 다가왔다. 각종 행정 업무와 쇼핑을 온라인에서 처리하고 오프라인 상점에 방문해도 키오스크(kiosk)라는 기계를 통해 거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졌다.이른바 정보격차(digital divide)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연령대·성별·지역·학력 등에 따른 차이는 해결하지 못했다.서울특별시와 같은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노인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한다며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지원에 그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은퇴자의 생존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디지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노인층 급증해 대책 마련 시급디지털 사회는 사물과 사람이 주인인 아날로그 사회에 달리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컴퓨터는 0과 1을 포함한 이진수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표현하고 저장한다.미국은 1950년대부터 컴퓨터가 도입되며 정보사회를 준비했지만 우리나라는 1980년대 후반에서야 정부 차원에서 대비책을 세우기 시작했다.1990년대 중반부터 컴퓨터가 학교에 광범위하게 보급되고 인터넷이 도입되며 정보화 물결이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공무원과 학생, 청년층은 디지털 사회를 적극 수용한 반면 중장년층은 흐름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다.온라인 게임이나 전사적자원관리(ERP), 전자상거래(EC)와 같은 제한된 영역에서 정보화가 고도화된 것도 중장년층의 학습 의욕을 키우지 못하게 만들었다.굳이 컴퓨터를 배워야만 활용이 가능한 온라인보다 조금 불편하지만 오프라인 인프라로도 일상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디지털 사회가 도래하면서 소득 감소·의료비 등 지출 증가, 인간관계 단절 등으로 노년 인생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하는 고령층이 급증하고 있다.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등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제 불안은 예측조차 어렵다.핵가족화와 비인간적인 도시화로 이웃이나 친·인척과 단절되는 노인이 증가하며 사회적 고립은 경제적 고통보다 정서적 안정을 더 철저하게 파괴한다.국가나 공무원이 나서서 100% 해결하기 어려운 점도 종교계나 시민단체와 같은 공동체 구성원이 역할을 분담하도록 요구하게 만든다.불행하다고 믿는 은퇴자는 △아날로그 사회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맹신하며 변화를 거부하는 노인 증가 △디지털 경제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정보격차로 불편한 노인의 증가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해 경제적 독립을 달성하지 못한 노인 증가 △디지털 사회의 생활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고립되어 가는 은둔형 노인 증가 등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진짜 불행하게 삶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사회의 도래와 은퇴자의 인생 설계 전략 [출처=iNIS]20세기 산업화 시대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사회에서 쌓은 경험만으로 생존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혈연·지연·학연과 같은 연고주의와 파벌로 무장해 사회적 가치를 파괴해도 집단의 이익만 보장받으면 무방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은 사고와 행동도 패거리 문화로 극복할 수 있었다.디지털 사회는 나이와 직책에 따라 위계질서가 정해지는 피라미드 조직을 거부하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평등하게 연결되는 네트워크 사회(Network Society)를 앞당겼다.유비쿼터스(Ubiquitous) 세상에는 컴퓨터·스마트폰·자동차·사물(things) 등 모든 디바이스가 연결되며 그 범위는 국내를 넘어 지구촌(global village) 구석구석까지 커버한다.아날로그 시대에 특정 국가에서 쌓은 영향력이나 권력은 디지털 사회에서 효용성이 떨어진다. 글로벌 시민성(citizenship)으로 무장한 디지털 인류가 세상을 주도하며 아날로그 세대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디지털 사회의 생활방식에 적용하지 못해 고립되어 가는 은둔형 노인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 원인이다. 평범한 사람은 평생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산다고 해도 경제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하물며 정상적인 시장경제가 아니라 왜곡되고 조작의 부작용이 큰 시장에서 경험은 경제전문가조차 적응하기 어렵게 만든다. 포퓰리즘이 팽배한 정치가 경제를 망친 것도 경제에 대한 성장적인 인신이 부족한 노인층을 양산했다. ◇ 늙은 말의 지혜로 청년층 바른길로 인도해야 존경받아국가나 사회가 개인의 삶에 대해 완벽하게 보호해주지 못한 사회에서 각 개인은 각자도생(各自圖生)의 탈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천박한 황금만능주의와 극한의 집단이기주의가 전염병처럼 번진 사회에서 평범한 은퇴자가 자신의 인생을 올바르게 설계할 전략을 알아보자.우선 아날로그 세상에서 디지털 사회로 변화하는 방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현명한 대응 방안을 수립해 실천해야 한다. 디지털 사회는 자본과 노동이 아니라 지식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권력을 재편하는 핵심 도구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지식의 중요성을 파악했다면 이를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고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습득한 지식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과정은 고차원적인 사고의 일환이며 인생의 지혜(wisdom)를 생성하는 단계에 속한다.판단을 통해 체득한 직관력과 통찰력은 세상의 이치를 터득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직관력과 판단력을 활용해 자신만의 빅데이터(Big Data)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비싼 컴퓨터 서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두뇌 속에 분류하고 저장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물론 가능하다면 디지털 저장장치에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자신만의 지식 저장소에는 개인에 필요한 지식, 사회생활에 요구되는 지식, 국가정책을 파악할 수 있는 지식 등을 저장해야 한다.당연하게 살아온 인생과 지식, 경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철학도 정립해야 한다. 천박한 이기주의에 매몰된 노인을 좋아하고 존중할 사회는 세상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역사 이래로 사회적으로 존경받은 인물은 소중한 사회 가치를 존중하고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노인은 전쟁터에 던져진 늙은 말처럼 혈기가 넘쳐 세상과 좌충우돌(左衝右突)하는 청년들을 바른길로 인도할 지혜를 발휘해야 최소한의 존중을 받을 수 있다. ◇ 배우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생각해야 도전 의욕 생겨나이가 든다고 자연스럽게 지혜가 생기거나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동양 최고 성현으로 일컫는 공자는 50세가 되어 ‘하늘의 뜻을 알았다’며 지천명(知天命)이라는 용어를 창안했다. 하지만 90살 아니 100살이 되어서도 하늘의 듯은커녕 자신의 인생관조차 세우지 못한 노인이 대부분이다.동서양의 고전은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센 늙은이는 지혜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파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1만 년 동안 기록된 인류 역사를 통틀어 성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이 공자·예수·석가모니·마호메트 등 4명에 불과하다는 점은 지혜로운 자가 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설명한다.어른이나 아이를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존경은 받지 못할망정 경멸이나 조롱의 대상이 되는 상황조차 피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다. 은퇴자는 인생 1막에서 어떤 삶을 살았든 간에 인생 2막의 여정에 기반해 전체 인생을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인생 1막에서 막대한 부와 권력을 향유했던 사람이 노년에 욕심을 버리지 못해 구차한 인생으로 전락한 사례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반대로 초라한 인생 1막을 딛고 일어서 존귀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높은 이상을 실천한 인물도 적지 않다.사람은 나이가 아니라 자신의 가진 인생관·사회관·국가관에 따라 대접받게 된다. 철학이 없는 사람은 올바른 생각이 뭔지 모르는 짐승이나 마찬가지 삶을 살아간다.철학은 일상생활, 사회활동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목적지에 도달하는 길잡이 역할을 담당한다.맨 처음 사례로 든 90세의 노인도 어느 순간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했기 때문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우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몇 년을 더 살지 모르지만 하루만 활용하는 한이 있더라도 배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60세만 넘어도 새로운 지식을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노인도 많은데 대단한 결심이라고 봐야 한다.실제 60이 넘은 노인의 인생이 갑자기 화려하게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새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도 어렵다.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누구나 늦었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얼마 남아 있는지 모르는 인생을 잘 설계해보고 주변 사람의 평판이나 인지도에 대해 심도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세상만사(世上萬事)를 경험하며 깨우친 지식이라도 지행합일(知行合一)이 없다면 뜬구름처럼 부질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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