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기업과 화이트기업] (43)상장기업의 사업보고서 내용을 통해 인사정책을 파악하는 방법
민진규 대기자
2016-06-30 오후 4:35:14


▲ ABC기업의 사업보고서(예시) 

◈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녀 직원의 구성으로 사업의 성격과 채용정책을 판단

가상인 ABC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A사업부, B사업부, C사업부로 구분돼 있다. 사업부서가 하나인 부서는 단순히 남, 여만 구분하기도 하고,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사무직과 생산직을 별도로 구분한다.

사업내용에 확연하게 다른 기업의 경우에는 그림과 같이 정규직, 계약직의 숫자도 공시해야 하며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 연간급여총액, 1인 평균급여액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평균 근속연수는 1년이 12개월인데 연단위로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소수점 2자리까지 표시된 것이다.

1인 평균급여액은 연간급여총액을 전체 인원수로 나눠 산출했기 때문에 직급에 따라 어떻게 세분됐는지는 알 수 없다.

ABC기업은 계약직이나 기타 직원이 1명도 없고 모두 정규직이라는 점에서 정상적인 고용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전체 직원 중에서 남자 직원은 480명, 여자 직원은 560명으로 성별 균형이 잘 맞춰져 있지만 사업부별로 성비의 균형이 다르다는 점을 통해 사업내용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사업부는 남성의 역할이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B사업부는 여성의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봐서 생산업무와 관련됐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C사업부는 남녀의 구성비가 동일해 성 차이가 업무와 관계가 없는 연구개발 부서일 것으로 추정된다. 

◈ 평균 근속연수에 따라 학력과 업무를 구분할 있고 업계 평균보다 긴 회사가 좋은 기업

평균 근속연수도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데 일본의 경우 신입사원의 3년 이내 이직률을 공개하게 돼 있지만 한국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ABC사는 평균 근속연수가 3년 정도로 짧은 편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기업의 역사나 업무의 특징 등을 감안해야 하고 업계 평균과 비교하는 것이 좋다.

사업부별로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C사업부의 남자직원은 1.09년으로 가장 짧고 A사업부의 여직원은 6.75년으로 가장 길다.

사업부별로 근속연수가 다른 것은 업무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자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자직원보다 긴 편인데 아래도 업무가 여성에 적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1인 평균급여액을 보면 여직원에 비해 남자직원이 높은데 학력과 업무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A사업부의 경우 남자직원의 평균근속연수는 2.38년에 불과한데 1인 평균 급여액은 4400만원이고 여직원의 평균근속연수는 남자직원의 2.8배나 긴 6.75년 임에도 불구하고 1인 평균급여는 2800만원에 불과하다.

평균급여 차이는 1.5배가 넘는데 이는 학력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남자직원은 대졸자가 많고 여자직원은 고졸이나 전문대졸 출신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업부도 근속연수와 1인 평균급여와는 차이가 나는 것은 학력차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위의 사례는 가상의 기업에 관한 것이며 실제 사례는 아니다. 대다수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 구직자가 해당 기업의 인사정책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계속 -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윤리경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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