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기업과 화이트기업] (18)직원의 눈에는 블랙기업이지만 화이트기업도 있다…아마존이 블랙기업이라면 한국 기업은 100% 블랙기업
민진규 대기자
2016-05-17 오후 8:02:45
일부 기업이나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블랙기업에 대한 정의가 너무 직원들의 입장만 반영했기 때문에 편협적이라고 항변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글에서 정의하는 것과 같이 블랙기업을 구분할 경우 블랙기업이 아닌 기업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블랙기업이 있듯이 기업에는 블랙직원도 많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모두 자신의 임무를 책임감 있게 추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고 주관적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직원의 입장에서 화이트기업은 일은 적게 하고 월급은 많이 주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일은 쥐꼬리만큼 적게 하는데 월급은 많이 주는 기업은 없다. 이런 기업이 있다면 벌써 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반대로 일은 황소처럼 시키고 월급은 쥐꼬리만큼 적게 주는 기업은 많다. 대부분의 기업이 후자에 속한다.

대부분의 직원은 항상 회사에 불만을 토로한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많은 월급을 주지도 않고 일은 항상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을 평가할 때 직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야기를 모두 듣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적이고 주관적인 내용만 반영하면 평가의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월급쟁이는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이익보다 개인의 이익 우선

이제는 망해 없어진 한보그룹의 회장은 직원을 머슴이라고 불러 직장인들로부터 공공의 적이 됐다. 하지만 구멍가게라도 자신의 사업을 해 본 사람과 월급을 받는 직장인의 태도는 차이가 있다.

직장인의 경우 아무리 높은 직급까지 올라가고 월급이 많아도 월급쟁이는 월급쟁일 뿐이라는 말을 듣는다.

회사를 우선한다고 큰소리 치지만 결국은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긴다. 단기적인 이익이냐 장기적인 이익이냐 하는 것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월급쟁이는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애정이 제한적이다. 회사는 손해를 보지만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도 주저하지 않고 한다. 

아마존이 블랙기업이라면 한국기업은 100%  블랙기업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미국의 아마존도 직원들은 블랙기업이라고 아우성을 친다. 장기간 노동이 일상화돼 있고 성가평가가 냉혹해 능력이 부족한 직원은 견디지 못한다.

이들 직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마존은 블랙기업이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들은 아마존을 블랙기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아마존을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이라고 칭찬한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를 가장 혁신적인 경영자라고 칭찬하는 전문가가 많다.

아마존이 완벽한 화이트기업은 아닐지 몰라도 블랙기업이 아니라는 점은 명백하다. 직원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능력에 따라 충분한 성과를 보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을 블랙기업이라고 주장하는 직원들이 한국 기업의 근무조건을 보면 블랙기업이 아닌 기업이 없다고 할 것이다.

즉 이들의 기준을 적용하면 한국 기업은 100% 블랙기업에 속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공무원, 공기업도 모두 블랙기업이라고 봐야 한다. 

  – 계속 -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윤리경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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