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기업과 화이트기업] (11)특정 직원의 사례가 언론에 과대 포장돼 화이트기업으로 인식되는 경우 많아
21세기는 미디어의 시대라고 부르는데 다른 매체보다는 미디어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인들은 신문이나 방송 등에 나오는 내용의 진실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신뢰한다. 언론의 힘이 막강한 이유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도 마찬가지다. 블랙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자나 특정 직원에 대한 좋은 기사가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화이트기업인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사례가 많다.
◈도레이의 경우 블랙기업이지만 사사키로 인해 화이트기업으로 변신
일본의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은 도레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도레이경영연구소 특별 고문인 사사키 츠네오 전 이사는 자폐증에 걸린 아들과 간질환과 우울증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면서 일과 가정을 지킨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사키 이사는 장시간 노동이 기본인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가정을 훌륭하게 지켜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가정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도레이라는 훌륭한 직장이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를 잘 보장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 노동후생성의 자료에 따르면 도레이는 2009년까지 노조와 맺은 ‘36협정의 특별조항’에 따르면 월 잔업시간을 160시간으로 협약을 맺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산재인 뇌·심장질환을 인정하는 기준은 ‘발병 전 1개월동안 100시간 또는 발병 전 2개월간이나 6개월내 중 1개월에 80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의 초과근무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업무와 증상과의 연관성이 강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후생노동성은 1개월 80시간 이상의 초과근무를 할 경우 ‘과로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도레이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인정되지만 많은 근로자들이 아직도 과중한 근로시간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사키 이사의 특이한 사례가 언론에 소개되면서 도레이가 직원들의 가정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처럼 인식된 것이다.
◈삼성전자도 경영진에게는 화이트기업, 백혈병 근로자에게는 블랙기업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 근로자에게 초과근무를 요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주 특수한 한 개인의 사례로 인해 기업 전체의 실상이 감춰지거나 잘못 알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특정인의 사례가 기업의 좋은 이미지로 포장되는 사례가 많다. 과거 한국 IBM도 아주 훌륭한 화이트기업으로 포장됐지만 수백 억 원 규모의 불법뇌물 사건이 발생해 블랙기업으로 전락했다.
삼성전자도 기술력도 우수하고 주요 경영진의 연봉이 수십억 원에 달해 한국 최고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요 경영진은 혁신과 능력면에서 국내 최고로 불리며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공장에 일하던 근로자의 백혈병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미약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의 1/1000만이라도 근로자의 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 투입했다면 백혈병 문제는 벌써 해결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삼성전자는 소수 경영진에게는 화이트기업이고 백혈병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는 근로자들의 입장에서는 블랙기업인 셈이다.
– 계속 -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윤리경영팀장>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도 마찬가지다. 블랙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자나 특정 직원에 대한 좋은 기사가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화이트기업인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사례가 많다.
◈도레이의 경우 블랙기업이지만 사사키로 인해 화이트기업으로 변신
일본의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은 도레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도레이경영연구소 특별 고문인 사사키 츠네오 전 이사는 자폐증에 걸린 아들과 간질환과 우울증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면서 일과 가정을 지킨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사키 이사는 장시간 노동이 기본인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가정을 훌륭하게 지켜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가정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도레이라는 훌륭한 직장이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를 잘 보장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 노동후생성의 자료에 따르면 도레이는 2009년까지 노조와 맺은 ‘36협정의 특별조항’에 따르면 월 잔업시간을 160시간으로 협약을 맺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산재인 뇌·심장질환을 인정하는 기준은 ‘발병 전 1개월동안 100시간 또는 발병 전 2개월간이나 6개월내 중 1개월에 80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의 초과근무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업무와 증상과의 연관성이 강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후생노동성은 1개월 80시간 이상의 초과근무를 할 경우 ‘과로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도레이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인정되지만 많은 근로자들이 아직도 과중한 근로시간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사키 이사의 특이한 사례가 언론에 소개되면서 도레이가 직원들의 가정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처럼 인식된 것이다.
◈삼성전자도 경영진에게는 화이트기업, 백혈병 근로자에게는 블랙기업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 근로자에게 초과근무를 요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주 특수한 한 개인의 사례로 인해 기업 전체의 실상이 감춰지거나 잘못 알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특정인의 사례가 기업의 좋은 이미지로 포장되는 사례가 많다. 과거 한국 IBM도 아주 훌륭한 화이트기업으로 포장됐지만 수백 억 원 규모의 불법뇌물 사건이 발생해 블랙기업으로 전락했다.
삼성전자도 기술력도 우수하고 주요 경영진의 연봉이 수십억 원에 달해 한국 최고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요 경영진은 혁신과 능력면에서 국내 최고로 불리며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공장에 일하던 근로자의 백혈병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미약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의 1/1000만이라도 근로자의 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 투입했다면 백혈병 문제는 벌써 해결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삼성전자는 소수 경영진에게는 화이트기업이고 백혈병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는 근로자들의 입장에서는 블랙기업인 셈이다.
– 계속 -
김백건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윤리경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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